교보증권은 16일 한진해운에 대해 "앞으로 운임의 문제가 선사들의 공급 조절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정윤진 연구원은 "2009년 금융위기 당시의 운임하락은 금융위기로 인해 소비심리가 급감하면서 감산 및 재고조절로 인한 물동량 급감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의 운임하락세는 대형컨테이너선을 인도받은 선사들이 노선에 투입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요(물동량)와 공급(선복)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이라는 것.

정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경우 운임약세가 이어지고 있던 북유럽노선의 공급을 축소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시황인 미주노선에 투입하는 한편 추가적인 슬로우스티밍을 통한 자구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따라서 3분기에는 추가적인 운임 하락보다는 성수기 운임인상을 통한 영업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성수기 이후 선사들의 공급조절이 본격화된 이후 운임의 추세적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