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국제현물가격이 사흘째 상승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거래일보다 0.84달러(0.82%) 오른 배럴당 103.1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2.50달러(2.9%) 상승한 배럴당 87.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선물가는 지난 3일 이후 처음으로 87달러를 넘어섰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도 1.67달러(1.6%) 뛴 배럴당 109.7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유가 상승은 잇따른 기업인수 소식 등으로 세계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구글은 휴대전화 회사 모토로라 모빌리티 홀딩스를 12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케이블TV 회사인 타임워너 케이블은 칼라일 그룹의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 정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하락폭은 교도통신(-2.6%) 및 블룸버그의 전망치(-2.5%)보다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유가 상승세는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부진하다는 소식에 제한됐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8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달(-3.8)보다 하락한 -7.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 가격은 미 경제지표 악화로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금 1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5.40달러(0.9%) 오른 온스당 1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