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원화로 표시된 앱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16일 자사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태블릿PC 이용자 일부를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앱 장터에서 '폰빌 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폰빌(Phone Bill)이란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소액결제 서비스로, 결제 금액이 이동통신 요금에 합산돼 후불 청구되는 결제 방식을 말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태블릿PC 이용자들은 신용카드 없이도 앱 장터에서 유료 앱 구매가 가능해졌다. 특히 US달러나 유로화 등 해외 화폐 단위 대신 국내 원화로 앱을 구매할 수 있게 돼, 안드로이드 앱 이용이 더욱 편리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폰빌 서비스를 통한 유료 앱 구매는 안드로이드 OS 프로요(2.2) 이상의 환경에서 안드로이드 마켓 최신 버전(2.2.6)을 설치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이용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최대 월 2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서비스 이용에 따른 별도의 부가세는 부과되지 않는다. 팅요금제 등 정보료 상한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이용할 수 없다.

김수일 SK텔레콤 커머스사업본부장은 "이번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폰빌 결제 도입을 통해 고객의 이용 편의성이 향상될 뿐 아니라 유료 앱 시장 규모가 확대돼 국내 안드로이드 모바일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이번 서비스는 미국의 티모바일(T-Mobile), AT&T, 스프린트와 일본의 소프트뱅크, KDDI, NTT 도코모 등 총 6개 사업자에 이은 것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