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웃속으로] 한화그룹, 직원 모금액 만큼 회사서 추가 기부…스포츠로 장애아동 사회적응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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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한화그룹 임직원 및 인턴 사원 300명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도 동두천시 침수지역과 피해시설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벌였다. 최금암 경영기획실장,김창범 한화L&C 대표,정승진 한화이글스 대표,황용기 한화갤러리아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침수피해 주택 청소,집기 정리,세척활동 등을 진행했다. 컵라면 5000개,수건 6000개,담요 3500장,여행용 세면도구 3500세트 등의 구호물품도 전달했다.
한화그룹은 '사랑의 친구,미래의 친구'라는 구호 아래 2002년 사회 공헌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2007년 사회봉사단을 창단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관이나 단체에 대한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눔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한화는 임직원들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직원들이 모금한 금액만큼 회사에서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제도',근무시간에도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유급자원봉사 제도'를 운영 중이다. 2003년부터 전국 70여개 사업장에 사회공헌 담당자를 임명하고 매 분기별 운영위원회를 열어 경영 투명성도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운영위원회 회의에 임직원 대표를 참석하도록 하는 등 임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자율적인 분위기 덕택에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 참여율이 88%,사회공헌 기금 참여율이 93%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제조 · 건설,금융,서비스 · 레저 등 사업별로 특색에 맞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태양광사업의 특성을 살려 공공복지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하는 '햇살 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한화의 화약부문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과학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L&C와 한화건설은 저소득가정을 위한 주거 환경개선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화금융네트워크는 경제도서관 만들기,한화손해보험은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문화재 1지킴이 사업,한화S&C는 저소득 아동IT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특색 있는 활동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16개 사업장 임직원이 모두 17개 장애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응'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소외된 장애아동들의 사회적응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작년 7월엔 해양스포츠캠프를 통해 장애아동들이 새로운 스포츠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2009년부터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열악한 환경 탓에 취직을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자격증 교육비를 지원하고 취업준비를 돕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연하는 '비전캠프'도 열어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2008년부터 경제교육 전문기관인 JA코리아와 함께 복지시설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생들로 구성된 '한화-JA 경제교육 봉사단'을 별도로 조직,청소년들이 올바른 경제관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