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게임株, 이상 과열…오버슈팅 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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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주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증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게임주에 대한 오버슈팅(이상급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게임주의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감안하더라도 일부 업체들의 최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국내 게임업체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4배(지난해 실적 기준) 수준이다. 글로벌 업체들의 평균 PER이 30배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가 각각 30배, 17배 수준인데 웹젠 중소형 게임업체들이 55배 이상을 받고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코스닥총괄 이사는 "세계적인 게임업체인 미국의 액티비전블리자드의 PER이 13.5배이고, 성장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의 샨다 게임즈는 6.5배에 불과한 상태에서 국내 업체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전반적으로 주가 수준이 많이 올라 오버슈팅 국면에 진입한 게 아닌가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22일 34만6000원을 고점으로 기록한 이후 31만원 언저리에서 등락을 반복한 동안 중소형게임주들은 두 배 이상 급등했다.
네오위즈는 같은 기간 1만6050원(7월 22일 종가)에서 3만4500원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엠게임은 86%가량 오른 8670원을, 웹젠은 22일부터 70% 이상 올라 1만2750원을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업체 중에서는 게임빌과 컴투스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게임빌은 약 51% 급등했으며 컴투스는 특히 지난 9일부터 5거래일 동안 45% 상승했다.
박 이사는 "시장이 불안한 상태에서 게임주들이 중소형 내수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도 "중소형주의 경우 제한적인 글로벌 경쟁력에도 게임주란 이름으로 묶여 한꺼번에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원한 한 증권사 게임담당 애널리스트는 "게임주가 대안 투자주처럼 부각되는 분위기에서 엔씨소프트를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작용한 것"이라며 "게임업종의 가파른 랠리는 마지막 국면이 아닐까 싶다"고 풀이했다.
게임주가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 선점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겠지만 실적 등 가시화된 부분에 확인 절차가 뒤따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석민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중소형 게임주들은 그동안 소외받은 측면도 있고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성장할 여지도 충분하다"면서도 "가시화되는 성과에 대한 확인을 거치며 종목별 차별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최근 중소형 게임주들의 가파른 주가 상승은 대외 경기둔화 우려와 해외 수출 모멘텀 등 주가 상승 재료들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다만 실적 개선에 대한 부분은 가시화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게임주 전반적인 상승 모멘텀(계기)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게임'이라는 이름만 붙으면 무조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과열 투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국내 게임업체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4배(지난해 실적 기준) 수준이다. 글로벌 업체들의 평균 PER이 30배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가 각각 30배, 17배 수준인데 웹젠 중소형 게임업체들이 55배 이상을 받고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코스닥총괄 이사는 "세계적인 게임업체인 미국의 액티비전블리자드의 PER이 13.5배이고, 성장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의 샨다 게임즈는 6.5배에 불과한 상태에서 국내 업체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전반적으로 주가 수준이 많이 올라 오버슈팅 국면에 진입한 게 아닌가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22일 34만6000원을 고점으로 기록한 이후 31만원 언저리에서 등락을 반복한 동안 중소형게임주들은 두 배 이상 급등했다.
네오위즈는 같은 기간 1만6050원(7월 22일 종가)에서 3만4500원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엠게임은 86%가량 오른 8670원을, 웹젠은 22일부터 70% 이상 올라 1만2750원을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업체 중에서는 게임빌과 컴투스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게임빌은 약 51% 급등했으며 컴투스는 특히 지난 9일부터 5거래일 동안 45% 상승했다.
박 이사는 "시장이 불안한 상태에서 게임주들이 중소형 내수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도 "중소형주의 경우 제한적인 글로벌 경쟁력에도 게임주란 이름으로 묶여 한꺼번에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원한 한 증권사 게임담당 애널리스트는 "게임주가 대안 투자주처럼 부각되는 분위기에서 엔씨소프트를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작용한 것"이라며 "게임업종의 가파른 랠리는 마지막 국면이 아닐까 싶다"고 풀이했다.
게임주가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 선점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겠지만 실적 등 가시화된 부분에 확인 절차가 뒤따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석민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중소형 게임주들은 그동안 소외받은 측면도 있고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성장할 여지도 충분하다"면서도 "가시화되는 성과에 대한 확인을 거치며 종목별 차별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최근 중소형 게임주들의 가파른 주가 상승은 대외 경기둔화 우려와 해외 수출 모멘텀 등 주가 상승 재료들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다만 실적 개선에 대한 부분은 가시화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게임주 전반적인 상승 모멘텀(계기)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게임'이라는 이름만 붙으면 무조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과열 투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