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제주우유에 대한 현지 실사를 마치고 구체적인 인수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수금액이 2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달부터 리스나제주우유의 내륙 지역 영업대행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리스나제주우유가 생산하던 제품의 공급자가 삼양식품으로 바뀐다는 통보를 지난주에 받았다"며 "삼양식품 측이 영업권에 이어 가공시설도 곧 인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리스나제주우유의 일선 영업 · 판촉 조직에서는 삼양식품으로의 피인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나제주우유의 모태인 제주우유는 1965년 첫 생산을 시작한 향토기업으로,2009년 8월 바이오업체인 리스나에 인수되면서 이름을 바꿨다. 하루 집유량은 제주도 내 원유 생산량(45t)의 절반 수준인 22만t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실사를 진행하고 여러 사항을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법인 인수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