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까다롭거나 조직에 비협조적인 사람이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노틀담대와 웨스턴온타리오대의 최근 공동연구 결과를 인용,성격이 까다로운 근로자가 '고분고분한' 직원보다 최대 연간 18%의 급여를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양 대학이 미국 내 중견기업 직원 1만명을 대상으로 20년간의 인사 및 급여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조사 결과 남자의 경우 조직에 순종적인 사람보다 비협조적인 직원이 평균 연간 9772달러(18%)의 보수를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직원은 연간 1828달러(5%)를 더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성격이 나쁘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평가받는 직원이 더 많은 보수를 받는 이유를 연봉 협상 때 이들은 상대적으로 자신의 '몸값'을 산정하고 협상하는 데 적극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티머시 리빙스턴 노틀담대 교수는 "성격이 좋은 직원은 다소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대우에도 그냥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은 반드시 자기 주장이 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평가체계에도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관리자들이 종종 직원들의 태도를 임금 책정에 필요한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