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급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들이 광복절 연휴 희비가 갈렸다.

지난 12~15일 광복절 연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승자는 '최종병기 활'(박해일, 유승룡 주연, 롯데엔터테인먼트)이다.

총 90억여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최종병기 활'은 전국 725개 상영관에서 총 33.9%(134만8522명)을 동원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10일 개봉된 이 영화의 누적 관객수는 174만 4765명이다. '최종병기 활'은 개봉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사극 중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왕의 남자'의 첫 주 관객수 102만 7394명을 넘는 흥행 행진을 하고 있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아 올 여름 최대 화제작으로 떠오른 스릴러 영화 '블라인드'(김하늘 유승호 주연)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큰 효과를 누리고 있다.

광복절 연휴 중 495개관에서 14.5%(57만5325명)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한 '블라인드'는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개봉 전 뜨거운 입소문을 이어가지 못하는 비운의 블록버스터 들도 있다. ‘7광구’, ‘퀵’, ‘고지전’이 그 주인공.

100억원대 제작비 투입과 하지원, 안성기 두 거물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7광구'는 개봉과 동시에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개봉 10일 된 '7광구'의 네티즌 영화 평점 3.42(10점 만점,네이버 영화 평점). '7광구'는 개봉 초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보이는가 싶었지만 광복절 연휴 586개관에서 상영, 8.3%(32만9679명)를 차지해 5위에 그쳤다.

'7광구'와 비슷하게 100억대 제작비가 투입된 '퀵'과 '고지전' 역시 고배를 마셨다.

'퀵'은 479개관에서 6.5%(25만8801명)의 점유율을, '고지전'은 401개관에서 4.2%(16만8023명)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영화의 누적 관객수는 각각 211만 4395명, 285만 2973명이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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