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도시 완성되면 '세계의 제주' 탄생할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관광제주' 설계하는 변정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해마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앞으론 방문객들의 체류 일정을 늘리는 게 과제입니다. "
변정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69 · 사진)은 16일 "JDC가 추진 중인 6대 핵심 프로젝트가 모두 마무리되면 이런 고민은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영어교육도시,헬스케어타운,첨단과학기술단지,휴양형 주거단지 등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더 오래 만끽할 수 있는 관광자원이 개발돼 장기 체류형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올 들어 제주도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 부쩍 늘어 지난 4일 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22일,2009년보다는 2개월 이상 빠른 기록이다. 외국인 관광객만 해도 11일까지 50만3777명이 방문해 지난해보다 16일 빨리 50만명을 넘었다. 문제는 방문객 체류 기간이 짧다는 것.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의 체류기간은 2박3일이 49.4%로 가장 많고 3박4일 26.6%,4박 이상은 11.5%에 그쳤다. 2박3일의 비중은 느는 반면 3박4일 이상 체류자는 줄고 있다. 관광객 증가만큼 수익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비행 거리 2시간 이내에 서울 베이징 상하이 도쿄 등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대도시가 5개나 있어 동북아시아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에 조성 중인 제주영어교육도시가 2015년 완성되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 학생들이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먼 곳으로 유학가지 않고도 세계적인 명문학교의 최상급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영어교육도시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쓸 수 있게 그 안의 공공기관과 상점에서도 영어가 통용되도록 할 겁니다. "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다음달 26일 영국의 명문학교 노스런던 칼리지어트스쿨(NLCS) 제주가 최초로 개교한다.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정원 1508명인 이 학교에는 벌써 1000명 이상이 지망했고,이 가운데 200명가량은 해외 유학 중인 학생들이다. 내년 9월 개교할 캐나다의 브랭섬홀 아시아도 지난 6월 말 건축공사에 들어갔고,미국 명문사립 노블앤드그리노 역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3월 제주시 아라동 일원에 109만여㎡ 규모로 조성한 첨단과학기술단지의 산업용지는 90% 이상 분양됐고,말레이시아의 버자야그룹이 18억달러를 투자한 휴양형 주거단지는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대지 조성 공사가 한창입니다. 제주헬스케어타운과 신화역사공원 추진을 위해 중화권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따라 2002년 설립된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이다. 변 이사장은 "JDC는 국제자유도시 제주를 디자인하고 세일즈하는 디자이너이자 세일즈맨"이라고 자부한다. 그는 "지금까지 제주도는 한국인에게만 알려진 관광지였지만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고 JDC의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될 것"이라며 "제주를 기업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겁게 일하고 놀 수 있는 세계적인 휴양지이자 비즈니스 시티로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변정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69 · 사진)은 16일 "JDC가 추진 중인 6대 핵심 프로젝트가 모두 마무리되면 이런 고민은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영어교육도시,헬스케어타운,첨단과학기술단지,휴양형 주거단지 등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더 오래 만끽할 수 있는 관광자원이 개발돼 장기 체류형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올 들어 제주도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 부쩍 늘어 지난 4일 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22일,2009년보다는 2개월 이상 빠른 기록이다. 외국인 관광객만 해도 11일까지 50만3777명이 방문해 지난해보다 16일 빨리 50만명을 넘었다. 문제는 방문객 체류 기간이 짧다는 것.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의 체류기간은 2박3일이 49.4%로 가장 많고 3박4일 26.6%,4박 이상은 11.5%에 그쳤다. 2박3일의 비중은 느는 반면 3박4일 이상 체류자는 줄고 있다. 관광객 증가만큼 수익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비행 거리 2시간 이내에 서울 베이징 상하이 도쿄 등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대도시가 5개나 있어 동북아시아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에 조성 중인 제주영어교육도시가 2015년 완성되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 학생들이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먼 곳으로 유학가지 않고도 세계적인 명문학교의 최상급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영어교육도시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쓸 수 있게 그 안의 공공기관과 상점에서도 영어가 통용되도록 할 겁니다. "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다음달 26일 영국의 명문학교 노스런던 칼리지어트스쿨(NLCS) 제주가 최초로 개교한다.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정원 1508명인 이 학교에는 벌써 1000명 이상이 지망했고,이 가운데 200명가량은 해외 유학 중인 학생들이다. 내년 9월 개교할 캐나다의 브랭섬홀 아시아도 지난 6월 말 건축공사에 들어갔고,미국 명문사립 노블앤드그리노 역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3월 제주시 아라동 일원에 109만여㎡ 규모로 조성한 첨단과학기술단지의 산업용지는 90% 이상 분양됐고,말레이시아의 버자야그룹이 18억달러를 투자한 휴양형 주거단지는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대지 조성 공사가 한창입니다. 제주헬스케어타운과 신화역사공원 추진을 위해 중화권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따라 2002년 설립된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이다. 변 이사장은 "JDC는 국제자유도시 제주를 디자인하고 세일즈하는 디자이너이자 세일즈맨"이라고 자부한다. 그는 "지금까지 제주도는 한국인에게만 알려진 관광지였지만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고 JDC의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될 것"이라며 "제주를 기업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겁게 일하고 놀 수 있는 세계적인 휴양지이자 비즈니스 시티로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