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프랑 강세로 울고싶은 알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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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4% 차지 관광업계 직격탄
스위스 경제가 스위스프랑화의 강세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스위스프랑 가치가 올라가면서 스위스 관광업계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스위스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최근 크게 감소한 반면 자국 국민들도 휴가를 해외로 떠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재정위기로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급등하자 값이 비싸진 스위스가 여행족들의 기피지역이 되고 있는 것.
스위스 관광청의 다니엘라 바에르는 "올해 1~5월에 호텔 숙박율이 전년대비 0.9% 줄었다"며 "스위스프랑가치가 크게 치솟은 여름에는 3~5%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광업은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의 3~4%를 차지하고 있어 스위스 경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관광업체들은 신규 고용계획을 취소하고 사업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관광청은 자국민들에게 가급적 스위스에서 휴가를 보내라고 권고하기까지 했다.
제조업체들은 부품 조달처를 해외로 돌리고 있다. 스위스 철도차량 제조업체 스타들러는 유럽 지역 아웃소싱을 20%에서 30%로 늘렸다. 반면 40%를 차지하고 있던 자국 내 아웃소싱을 30%로 줄이기로 했다. 부엌가구 제조업체 프랭크는 스위스에서 독일 남부로 아웃소싱 기지를 변경했다.
스위스 프랑의 강세로 생산비용과 영업비용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상으로 근무시간을 연장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제약업체 론자와 기계설비업체 다트일러는 하루 2시간 정도 근무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FT에 따르면 스위스프랑 가치가 올라가면서 스위스 관광업계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스위스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최근 크게 감소한 반면 자국 국민들도 휴가를 해외로 떠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재정위기로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급등하자 값이 비싸진 스위스가 여행족들의 기피지역이 되고 있는 것.
스위스 관광청의 다니엘라 바에르는 "올해 1~5월에 호텔 숙박율이 전년대비 0.9% 줄었다"며 "스위스프랑가치가 크게 치솟은 여름에는 3~5%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광업은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의 3~4%를 차지하고 있어 스위스 경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관광업체들은 신규 고용계획을 취소하고 사업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관광청은 자국민들에게 가급적 스위스에서 휴가를 보내라고 권고하기까지 했다.
제조업체들은 부품 조달처를 해외로 돌리고 있다. 스위스 철도차량 제조업체 스타들러는 유럽 지역 아웃소싱을 20%에서 30%로 늘렸다. 반면 40%를 차지하고 있던 자국 내 아웃소싱을 30%로 줄이기로 했다. 부엌가구 제조업체 프랭크는 스위스에서 독일 남부로 아웃소싱 기지를 변경했다.
스위스 프랑의 강세로 생산비용과 영업비용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상으로 근무시간을 연장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제약업체 론자와 기계설비업체 다트일러는 하루 2시간 정도 근무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