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에 강한 'ETF 랩' 속속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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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 적립식 분할매수
삼성증권, 상황별 자산배분
대우, 주식-채권 전환투자
삼성증권, 상황별 자산배분
대우, 주식-채권 전환투자
증권사들이 특정지수 움직임을 쫓아가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다양한 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ETF를 활용해 적립식 분할매수,증시 상황별 자산배분,국내외 분산투자 등 다양한 운용기법을 적용하고 있어 변동성 높은 장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ETF를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 펀드랩'을 19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초기엔 코스피200지수를 쫓는 ETF인 코세프(KOSEF)200과 코덱스(KODEX)200에 30%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이나 채권형ETF 등으로 운용한다. 그러다 코스피200지수가 8포인트 오르면 투자금의 2%,반대로 같은 포인트만큼 하락하면 투자금의 3%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ETF를 추가 매수해 나간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신사업전략부장은 "분할 매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증시가 상승할 때보단 하락할 때 ETF 매수 비율을 높이는 전략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할 매수 전략을 통해 10%의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일단 수익을 실현한다. 이후 증시 등락에 따라 분할 매수 전략을 되풀이해 운용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고 만기는 설정일로부터 3년이다.
증권사들은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 채권 등 여러 ETF에 투자금을 적절히 배분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랩어카운트도 판매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투탑 국내ETF랩(스윙형)'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증시 상황에 맞게 주가지수 · 인버스 · 채권 · 업종(섹터) 등 여러 ETF의 투자 비중을 조절해 매매한다.
증시 고평가 국면에선 주가지수 및 섹터 ETF를 매입해 지수 상승을 쫓아가되 증시 하락 반전에 대비해 약세장에서 이익이 나는 인버스ETF도 일부 편입한다.
반면 증시 저평가 국면에선 지수 상승폭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레버리지ETF 편입 비중을 늘린다. 지수 상승폭의 120%에 달하는 수익을 추구한다. 최소투자금액은 2000만원이다.
대우증권도 시장 상승기에 주식ETF에 투자하고,하락기엔 국고채ETF와 확정금리형 상품에 전환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랩 상품인 'ETF 스위칭 랩'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의 코스피200지수나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일 자산의 10%씩 열흘 동안 분할 매수한 뒤 10%의 목표수익을 달성하면 이익을 실현하는 '텐텐 코리아 · 차이나 랩',매달 일정액을 자동이체해 적립식 ETF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 '코덱스200 ETF 적립식 랩'도 판매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그룹ETF에 60% 이내로 투자하고 나머지는 5개 업종대표주에 분산 투자하는'삼성그룹+5 랩'을 판매하고 있다. 적립식을 통한 분할 매수 전략이 가능하도록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들이 시점마다 시장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면서 다양한 ETF를 매매하기는 힘든 만큼 전문가들이 ETF 분할매수나 자산배분을 대행해 주는 랩 어카운트 상품 가입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