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채원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사극퀸'으로 거듭나고 있다.

문채원은 KBS 2TV '공주의 남자'에서 수양대군의 딸 '세령'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그녀는 개봉 일주일 만에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인 영화 '최종 병기 활'에서도 역적의 딸로 몰린 '자인'으로 출연, 주목받고 있다.

'공주의 남자'는 KBS 인기 드라마 '추노'에 이어 야심차게 내놓은 퓨전 사극. 첫 회부터 빠른 전개로 인기몰이를 하며 동시간대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문채원이 연기 중인 '세령'은 호기심 많고 자기 주장이 강한 여성이다. 김종서의 아들 '승유'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나눈다.

'최종병기 활'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사극으로 고달픈 민초들의 삶을 '활'이라는 무기와 접목시켜 풀어낸 작품이다.

문채원은 역적의 자식으로 몰려 은둔하며 살아가지만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포로로 끌려가자 적장 앞에서 칼을 빼들고 맞설 만큼 당찬 여성이다. 또 위기에 처한 오빠를 살리기 위해 활시위를 당기는 영웅적인 모습을 보인다.

문채원은 두 편의 사극에 출연하기 위해 수 개월 전부터 활 쏘기와 승마를 익히며 열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공주의 남자'에서 청순한 모습의 '세령'이 영화에서 여전사로 분하는 모습이 인상적" "문채원은 여러 모습이 다 어울리는 팔색조 배우"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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