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2위 넘보는 초고속 성장…스포츠·슈팅게임에 편중된 장르 다양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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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 강점과 약점 -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게임업계에서는 '네오위즈발(發) 지각변동'이 시작됐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지난해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성과 등으로 한게임을 제치고 업계 3위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올해는 해외 매출 성장세를 등에 업고 '넘버2' 엔씨소프트마저 뛰어넘을 기세다.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넥슨이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NHN한게임이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올해 2분기 실적은 국제회계기준(K-IFRS)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67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3%,전년 동기 대비 77% 각각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해외매출이 최대 강점
게임업계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가 한게임에 이어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국내 매출 2위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성장 정체에 빠진 한게임과 엔씨소프트에 비해 분기마다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4267억원의 매출을 올려 6497억원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됐다. 하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은 54%로 엔씨소프트(2%)를 크게 웃돌았다. 성장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얘기다.
올 들어서는 해외 매출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2분기에 해외 매출이 9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전년 동기 대비 159%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하는 수치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 매출이 전체의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앞으로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시 '직접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직접 서비스란 국내 게임회사가 현지에 퍼블리셔를 두지 않고 해외 이용자들에게 직접 게임을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선택하면 온라인 게임이 활성화되지 않았거나 현지 퍼블리셔가 마련되지 않은 국가에도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신작 모멘텀도 가시화
네오위즈게임즈는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신작 모멘텀이 없다는 게 단점으로 꼽혀왔다. 지속적인 신작의 성공 여부가 회사의 명운을 좌지우지하는 게임업계 특성상 신작 모멘텀은 게임회사 기업가치 평가의 중요한 '잣대'로 작용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 게임사 다이토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개발한 캐주얼게임 '퍼즐버블 온라인' 공개 서비스에 곧 들어간다. 퍼즐버블 온라인은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으로,네오위즈게임즈의 올해 첫 신작이다.
공개 서비스는 크게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게임 안정성과 시스템 검증을 위한 사전 공개서비스가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사전 공개서비스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 '피망' 아이디를 가진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개서비스(OBT)는 23일부터 시작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퍼즐버블 온라인을 비롯해 '레이더즈' '록맨온라인' 등 총 6종의 신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격적인 서비스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정된 매출구조는 개선돼야
네오위즈게임즈가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최우선 과제로는 게임장르의 다변화를 꼽을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스포츠 장르와 1인칭 슈팅(FPS) 장르가 강점이다. '아바(A.V.A)' '스페셜포스' '배틀필드온라인' 등 FPS 게임과 '피파온라인2''슬러거' 등 스포츠 장르의 강자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에이지오브코난' 이외엔 아직 RPG 분야에선 이렇다 할 게임이 없다. 게임 라인업이 편중돼 있는 셈이다. 당장 한게임이 서비스하는 '테라'가 뜨자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 하락이 가시화될 정도다.
해외매출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크로스파이어의 재계약도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의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와 퍼블리싱 계약 종료 시점이 2013년 7월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재계약 리스크가 점진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 해외로열티 매출액은 2522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1%에 달한다.
최근 잇따른 게임 개발 및 서비스 관련회사의 인수 · 합병(M&A)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포스트 머저(post merger)' 작업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게임온 펜타비전 씨알스페이스 에이씨티소프트 등 게임개발 및 서비스 관련 회사에 대한 M&A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영업권 및 무형자산 상각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그 시기와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풀어야 할 '숙제' 가운데 하나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 min.kim@hasrc.com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넥슨이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NHN한게임이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올해 2분기 실적은 국제회계기준(K-IFRS)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67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3%,전년 동기 대비 77% 각각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해외매출이 최대 강점
게임업계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가 한게임에 이어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국내 매출 2위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성장 정체에 빠진 한게임과 엔씨소프트에 비해 분기마다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4267억원의 매출을 올려 6497억원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됐다. 하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은 54%로 엔씨소프트(2%)를 크게 웃돌았다. 성장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얘기다.
올 들어서는 해외 매출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2분기에 해외 매출이 9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전년 동기 대비 159%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하는 수치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 매출이 전체의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앞으로 해외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시 '직접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직접 서비스란 국내 게임회사가 현지에 퍼블리셔를 두지 않고 해외 이용자들에게 직접 게임을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선택하면 온라인 게임이 활성화되지 않았거나 현지 퍼블리셔가 마련되지 않은 국가에도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신작 모멘텀도 가시화
네오위즈게임즈는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신작 모멘텀이 없다는 게 단점으로 꼽혀왔다. 지속적인 신작의 성공 여부가 회사의 명운을 좌지우지하는 게임업계 특성상 신작 모멘텀은 게임회사 기업가치 평가의 중요한 '잣대'로 작용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 게임사 다이토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개발한 캐주얼게임 '퍼즐버블 온라인' 공개 서비스에 곧 들어간다. 퍼즐버블 온라인은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으로,네오위즈게임즈의 올해 첫 신작이다.
공개 서비스는 크게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게임 안정성과 시스템 검증을 위한 사전 공개서비스가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사전 공개서비스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 '피망' 아이디를 가진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개서비스(OBT)는 23일부터 시작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퍼즐버블 온라인을 비롯해 '레이더즈' '록맨온라인' 등 총 6종의 신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격적인 서비스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정된 매출구조는 개선돼야
네오위즈게임즈가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최우선 과제로는 게임장르의 다변화를 꼽을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스포츠 장르와 1인칭 슈팅(FPS) 장르가 강점이다. '아바(A.V.A)' '스페셜포스' '배틀필드온라인' 등 FPS 게임과 '피파온라인2''슬러거' 등 스포츠 장르의 강자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에이지오브코난' 이외엔 아직 RPG 분야에선 이렇다 할 게임이 없다. 게임 라인업이 편중돼 있는 셈이다. 당장 한게임이 서비스하는 '테라'가 뜨자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 하락이 가시화될 정도다.
해외매출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크로스파이어의 재계약도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의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와 퍼블리싱 계약 종료 시점이 2013년 7월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재계약 리스크가 점진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 해외로열티 매출액은 2522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1%에 달한다.
최근 잇따른 게임 개발 및 서비스 관련회사의 인수 · 합병(M&A)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포스트 머저(post merger)' 작업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게임온 펜타비전 씨알스페이스 에이씨티소프트 등 게임개발 및 서비스 관련 회사에 대한 M&A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영업권 및 무형자산 상각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그 시기와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풀어야 할 '숙제' 가운데 하나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 min.kim@hasr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