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체조경기장 3배 규모의 돔 공연장 공사 수주
기술력에서 높은 점수 받아..동남아시장 진출 교두보
한화건설, 필린핀서 세계 최대 규모 돔 공연장 공사 수주
한화건설(대표이사 김현중 부회장)이 필리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Indoor Arena) 공사를 수주했다.

한화건설은 1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기독교재단(INC, lglesia Ni Cristo)이 발주한 아레나 돔 공연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돔 공연장 공사는 총 공사비 1억7500만달러가 투입되는 프로젝트로 연면적 7만4000㎡, 5만여석 규모로 지붕면적만 3만5948㎡에 달한다. 이는 돔 공연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큰 실내 공연장으로 활용되는 올림픽체조경기장(1만5000석)의 3배 규모다.

경쟁입찰로 진행된 프로젝트에서 한화건설은 필리핀 최대 건설사인 EEI와 중국 Giangsu International 등과의 경쟁했고 발주처로부터 기술력 부문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화건설, 필린핀서 세계 최대 규모 돔 공연장 공사 수주
이번 공사는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는 과정을 전담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방식으로 진행되며, 2014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해외공사수행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면서 "향후 동남아 시장에 지속적인 토목·건축 사업 발굴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건설은 올 초 2015년까지 수주 7조원, 매출 5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100대 건설사'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 또 2015년까지 매년 20% 이상의 해외성장률을 유지해 해외부문에서 매출의 4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민주 기자 minju1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