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 매수세를 바탕으로 닷새째 상승, 500선을 탈환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21포인트(2.06%) 뛴 506.44로 장을 마쳤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성장 둔화와 독일 및 프랑스 정상의 유로 채권 발행 합의 불발 여파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확대해 장중 500선을 회복한 지수는 꾸준히 오름폭을 키워가는 흐름을 나타냈다. 500선을 탈환한 것은 지난 4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기관이 오후 들어 매수 규모를 늘려 인터넷, 반도체, 제약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56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장 초반 '사자'에 나섰던 개인은 매도 우위로 전환해 27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외국인은 35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11거래일째 '팔자' 기조를 지속했다.

디지털콘텐츠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에스엠과 로엔 등 엔터테인먼트주 강세 덕에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8%대 급등했고 섬유·의류, 비금속, 인터넷, 운송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 CJ오쇼핑, CJ E&M 등이 상승한 반면 서울반도체, OCI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 등은 하락했다.

모토로라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인터플렉스와 이엘케이는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 효과로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엘케이는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았다.

스팩(SPAC·기업인수합병목적회사) 합병 1호 상장 종목인 화신정공은 상장 첫 날 5%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33개를 비롯해 673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4개 등 279개 종목이 내렸고, 6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