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신축 다세대를 사들이고,기존 임대단지 내 유휴지 등에 영구임대를 새로 지어 공급하게 된다. 이들 임대주택은 저소득층 주거안정이 목표다. 정부는 LH의 자금부담을 감안해 재정과 국민주택기금에서 재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7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LH는 올해 신축 다세대 매입임대 2만가구와 기존 임대아파트 단지 안에 짓는 영구임대 2000가구(사업승인 기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선 1조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신축 다세대 매입에 4000억원,영구임대 건립에 6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LH는 예상했다.

이들 임대주택 건설에 필요한 전체 자금 중 LH 부담은 10% 이하가 될 전망이다. 영구임대 아파트 등 기존의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 재원은 정부 재정,국민주택기금,임대보증금,LH 자체 자금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서 LH 자체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10%에 지나지 않는다.

LH 관계자는 "새로운 유형의 임대주택도 주로 재정과 국민주택기금 융자로 지어질 것"이라며 "영구임대 공급이 LH 재무구조 악화로는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신축 다세대 매입임대를 공급하면 전세난에 즉각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H가 선정한 건축업자가 다세대주택을 지으면 LH가 이를 사들여 저소득층에 임대해 주는 구조다. LH는 이달 말 건축업자 선정을 위한 매입공고를 낼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기존 다가구 매입임대와 전세 임대주택은 최하위 계층에 공급하고 있다"며 "신축 다세대 매입임대 대상은 이들보다 소득수준이 조금 높은 계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