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복합쇼핑문화주거단지 ‘신도림 디큐브시티’의 핵심 상업시설인 디큐브백화점이 오는 26일 서울 신도림역 인근 옛 대성연탄 부지에 문을 연다.

차도윤 대성산업 유통사업부 사장은 17일 ‘신도림 디큐브시티’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2년 개발에 착수한 지 9년여 만에 백화점부터 문을 연다”며 “디큐브백화점은 백화점과 쇼핑몰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복합몰”이라고 말했다.

지하 2층~지상 6층,영업면적 6만5106㎡ 규모의 디큐브백화점은 명칭은 ‘백화점’이지만 넓은 유선형 중앙 복도에 양쪽으로 매장이 줄지어 들어선 쇼핑몰 형태다.상품구색과 매장구성도 기존 백화점과는 전혀 다르다.롯데 현대 신세계 등 기존 백화점들이 명품과 패션·잡화는 물론 식품 가구 가전 등 풀라인을 갖춘 반면 디큐브백화점은 의류 잡화 아웃도어 스포츠브랜드 위주의 패션쇼핑몰에 가깝다.입점 브랜드수도 일반 백화점의 400~500개의 절반 수준인 220개다.

1층에는 명품과 고급 화장품 매장 대신 3대 글로벌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로 꼽히는 H&M,자라와 유니클로의 대형 매장으로 채워진다.또 일본 도쿄 시부야 스트리트 패션브랜드 ‘글래드뉴스’,이스라엘 천연 화장품 ‘아하바’,미국 핸드백브랜드 ‘캐시반질랜드’ 등 30여개 해외브랜드가 국내 최초로 입점한다.식·음료매장 비중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지하 1~2층,지상 5~6층에 들어서는 한식 테마관,월드스트리트 푸드,고급 레스토랑 등 테마·전문 식당가가 전체 영업면적의 30%를 차지한다.차 사장은 “기존 백화점과 비슷한 상품구색으로는 ‘빅3’ 백화점과 경쟁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SPA브랜드와 해외에서 검증된 패션브랜드등으로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