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증시가 국가별로 등락이 갈렸다. 유로존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국 증시는 장 막판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0.13% 오른 5357.6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약세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45% 내린 5994.9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5% 하락한 3230.90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나 이날은 유로존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에다 2분기 경제성장률 둔화까지 겹쳐 종일 약세장이 이어졌다.

오후 들어 미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고,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늘어난 데 탄력을 받아 오전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로 유지하고 향후 전망도 변동할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뜻하는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한 점도 장 후반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종목별로도 등락이 서로 달랐다.

런던 증시에서 원자재주(0.71%)가 상승한 반면 금융주(-0.21%)와 소비재주(-0.61%)는 약세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선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이 0.2% 증가에 그쳤다는 소식이 전해져 원자재주(-1.89%), 금융주(-0.70%), 소비재주(-1.17%) 등이 모두 약세였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