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실적 회복의 기본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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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17일 농심에 대해 2부기 원가 상승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가격 인상 여부가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0만5000원은 유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IFRS 기준 2분기 매출액은 6.3% 증가했다"며 "라면 매출액은 8.2% 증가했고 의미 있는 점은 라면의 수량이 6.0% 증가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라면 가격(ASP)은 2.1% 증가했는데, 이는 신라면블랙 등 프리미엄 라면의 판매 증가 때문이다. 라면 점유율은 70.5%로 지난해 2분기(70.4%)와 큰 차이가 없었다.
스낵 매출액은 가격 인상(ASP 7.9% 증가) 효과로 7.2% 증가했다. 삼다수는 6.9% 증가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해외 매출은 중국 15.9%, 미국 5.2 %, 일본 7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5% 감소해 1분기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주된 원인은 원부자재(밀가루, 포장재 등) 가격 상승에 따라 매출원가율이 74.1%로 지난해 2분기(72.1%)보다 2%포인트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광고비, 운송비 등 판관비도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0.1% 증가했다. 이는 환율 하락으로 외환관련이익이 78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농심의 2011년 하반기와 2012년 실적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라면 가격 인상, 국제 원재료가격, 환율, 프리미엄제품 판매 등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국제 원재료가격과 환율은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라면 가격 인상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핵심이라며 원가상승을 고려하면 라면 가격의 인상이 필요하지만 오픈 프라이스 제도 폐지와 권장 소비자가격 도입으로 이미 라면의 권장 소비자가격이 결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프리미엄 라면(신라면블랙 등)의 성장도 주목해야 한다"며 "프리미엄 라면 매출은 2010년 650억원(라면 내 매출 비중 5.3%)에서 2011년 1000억원(매출 비중 8.0%)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 증가와 영업 프로세스 개선 등의 효과로 이 부문의 영업이익 흑자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어 "2011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이익결정변수 중 환율과 국제 원재료 가격은 하락하고 있어 적절한 가격 인상만 이루어진다면 실적 회복은 2011년 4분기부터 나타날 전망"이라며 "해외(중국, 미국, 일본)의 매출 성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IFRS 기준 2분기 매출액은 6.3% 증가했다"며 "라면 매출액은 8.2% 증가했고 의미 있는 점은 라면의 수량이 6.0% 증가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라면 가격(ASP)은 2.1% 증가했는데, 이는 신라면블랙 등 프리미엄 라면의 판매 증가 때문이다. 라면 점유율은 70.5%로 지난해 2분기(70.4%)와 큰 차이가 없었다.
스낵 매출액은 가격 인상(ASP 7.9% 증가) 효과로 7.2% 증가했다. 삼다수는 6.9% 증가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해외 매출은 중국 15.9%, 미국 5.2 %, 일본 7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5% 감소해 1분기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주된 원인은 원부자재(밀가루, 포장재 등) 가격 상승에 따라 매출원가율이 74.1%로 지난해 2분기(72.1%)보다 2%포인트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광고비, 운송비 등 판관비도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0.1% 증가했다. 이는 환율 하락으로 외환관련이익이 78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농심의 2011년 하반기와 2012년 실적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라면 가격 인상, 국제 원재료가격, 환율, 프리미엄제품 판매 등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국제 원재료가격과 환율은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라면 가격 인상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핵심이라며 원가상승을 고려하면 라면 가격의 인상이 필요하지만 오픈 프라이스 제도 폐지와 권장 소비자가격 도입으로 이미 라면의 권장 소비자가격이 결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프리미엄 라면(신라면블랙 등)의 성장도 주목해야 한다"며 "프리미엄 라면 매출은 2010년 650억원(라면 내 매출 비중 5.3%)에서 2011년 1000억원(매출 비중 8.0%)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 증가와 영업 프로세스 개선 등의 효과로 이 부문의 영업이익 흑자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어 "2011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이익결정변수 중 환율과 국제 원재료 가격은 하락하고 있어 적절한 가격 인상만 이루어진다면 실적 회복은 2011년 4분기부터 나타날 전망"이라며 "해외(중국, 미국, 일본)의 매출 성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