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7일 CJ제일제당에 대해 바이오 사업 확대로 장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37만원으로 8.8% 상향조정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아르케마와 손잡고 말레이시아에 약 2억달러를 투자, 8만톤 규모의 메티오닌 설비를 신설키로 결정했다"며 "이는 물량 기준 시장의 약 10% 수준"이라고 전했다.

메타오닌은 양계 제1제한 필수 아미노산으로 시장규모는 약 40억달러이며 킬로그램 당 가격은 약 5달러(라이신의 약 2.5배)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매출 반영시기가 2014년 이후라는 점에서 단기영향은 제한적이나 라이신, 쓰레오닌, 트립토판 설비 증설과 더불어 메티오닌까지 4대 사료 아미노산의 전 리인업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의 장기성장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3분기 이후 CJ제일제당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재 및 가공식품의 가격이 인상된 데다 하반기 투입원가 하락으로 마진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CJ제일제당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4% 늘어난 6조43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핵산의 춘절 성수기 판매 증가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가치 산정 기준 연도를 올해에서 내년으로 변경해 목표주가를 8.8% 올렸다"며 "하반기 투입원가 하락과 바이오 사업 가치를 반영할 때 무리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