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기존 모토로라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의 지원으로 모토로라 경쟁력이 강화되면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17일 오전 9시 51분 현재 이엘케이는 전날보다 1800원(14.81%) 오른 1만3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상한가다. 인터플렉스도 전날 상한가에 이어 12% 이상 급등하고 있다.

백종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인해 예상되는 시사점은 안드로이드 OS(Operating System) 특허 경쟁력.생태계 경쟁력 강화, 안드로이드 진영내 경쟁강도의 상승 및 이로인해 제조사들의 자체 OS 개발 육성 필요성 확대, 윈도폰 OS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라고 밝혔다.

백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모토로라 인수 이후에도 안드로이드 OS를 오픈 플랫폼으로 유지/발전시키겠다고 언급했고 당분간 안드로이드 진영내 타제조사들을 차별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스마트폰 산업은 매우 빠르게 그 환경이 변화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의심을 가질 수 있다"며 "한국 휴대폰업체들에게 OS.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라는 시급한 숙제가 하나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분간 모토로라 부품주에 대한 관심을 늘리길 권한다"며 관련주로 모토로라 매출 비중이 높은 연성 인쇄회로기판(FP인터플렉스(모토로라 매출비중 26% 이상), 이엘케이(모토로라 매출비중 40% 이상)를 제시했다.

모토로라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또 다른 FPCB업체인 비에이치도 6% 이상 오르는 강세다.
비에이치 관계자는 "모듈사를 통해 모토로라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며 "현재 매출비중이 10% 정도인데 모토로라가 스마트폰 부문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에도 물량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