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만 있는 금은방을 털려던 여강도가 격투 끝에 잡혔다.

여강도 김씨는 지난 16일 오후 4시 50분경 광주 동구 충장로 5가에 있는 '혼수의 거리'에 있는 한 금은방을 털기위해 진입했다. 모자와 장갑 등으로 무장한 강도 김씨는 가게 안에 있는 여 주인 이씨(55)를 힘으로 제압해 넘어뜨렸다.

이씨는 "강도야!"라고 소리치는가하면 김씨의 손가락을 깨물는 등 심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의 치아 2개가 부러졌지만 결국 김씨에게 제압당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같은 건물 옷가게 주인 강씨가(40.여) 금은방 주인 이씨의 소리를 들은 것이다.

강씨는 금은방 모습을 보고 인근에서 양복점을 운영하는 전모(54)씨에게 연락, 전씨는 한복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38)에게 연락했다. 세사람은 협심해 도주하던 강도를 때려잡았다.

강도 김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여주인 혼자 있는 금은방을 물색하다 범행지를 정했고, 3일간 3차례에 걸쳐 답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강도 김씨에게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인을 검거한 시민 3명에게 포상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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