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첨단기술을 개발하려면 업종이 서로 다른 기업들끼리 기술을 융합해야 한다. 때문에 정부도 지난해 산업융합법을 제정,오는 9월부터 기술융합부문에 대해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은 이달 들어 전국 7개 지역에 중소기업 기술융복합지원센터를 지정하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융합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지정된 기술융복합지원센터는 서울산업통상진흥원,용인송담대,한밭대,광주테크노파크,구미전자정보기술원,부산경제진흥원,경남테크노파크 등 7개 기관.이들 기관은 19일과 20일 양일간 천안상록리조트 회의실에서 합동워크숍을 열고 오는 22일부터 11월 말까지 기술융복합 지원 대상기업을 찾는다.

이들 융복합센터는 2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융합과제를 창안,신청서를 제출할 경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원과제로 선정한다. 중소기업이 이 융합과제를 제출해 융합기업으로 선정되면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먼저 내년도 중소기업 융복합 연구 · 개발(R&D) 자금으로 과제당 최고 5억원까지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이는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R&D자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들 7개 융복합지원센터를 통해 융합과제기업으로 선정되면 자금만 지원받는 것이 아니다. 자금지원에 앞서 기술융합에 필요한 다양한 멘토링도 제공받는다. 기술융합과정에 필요한 비용도 융복합센터가 부담해준다.

때문에 이 과제에 선정되는 중소기업은 자기 자금을 크게 들이지 않고 첨단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지난해 선정된 오토파워와 일림나노텍은 이 자금을 활용,전투기와 여객기에 장착할 수 있는 유압액튜에이터를 개발 중이다.

이 자금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이업종교류회 등을 통해 함께 융합기술을 개발할 기업과 개발파트너(연구소 대학)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소기업이업종중앙회(회장 김은호)는 기술융복합지원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중기청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이업종중앙회 안에 '중앙융복합지원센터'를 설치했다.

김은호 이업종중앙회 회장은 "앞으로 이업종교류회에 참가하는 중소기업들이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가 경제적으로 필요한 핵심기술을 융합을 통해 개발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기술정보진흥원이 융복합 R&D자금 지원대상을 선정해왔으나 앞으로는 이업종중앙회가 지원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 자금에 대한 정책내용은 조규중 중기청 기술개발과장이나 하인성 사무관에게 문의하면 된다. 자금신청 방법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이업종중앙회 안에 있는 중앙융복합지원센터(02-769-6940)로 문의하면 된다.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