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과 중국, 대만 증시가 약세를 보인 반면 홍콩 증시는 소폭 오름세다.

17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91.89(1.01%) 하락한 9015.54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니케이지수는 사흘 만에 하락하면서 다시 9000선 붕괴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일본 증시는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 재차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재정 위기를 타개할 명확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유로채권 발행과 유로안정기금(EFSF)의 증액에 대한 부분이 제시되지 않아 시장의 실망감을 키웠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은 올해 2분기 유로존의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2%로 직전 분기 0.8%보다 둔화됐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는 0.3% 증가였다.

엔화는 여전히 미 달러화 대비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76엔 중후반대에서 거래 중이다.

경기둔화 우려에 수출주 중심으로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소니는 2.65% 하락했으며 도시바 역시 2% 이상 하락했다. 반도체 생산업체 엘피다메모리는 4%대 하락세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2~3%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 11시 9분 현재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3% 내린 7749.49를 기록 중이며 홍콩 항셍지수는 0.51% 상승한 20315.59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1% 내린 2597.54를, 한국 코스피지수는 0.23% 빠진 1875.48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