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을 가다] 세명테크, LCD 공정 폐기물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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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제설제 '하이눈' 제조
친환경 선도기업인 세명테크(대표 최승용)는 인산 및 유무기화합물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술혁신형 기업이다. 충남 아산에 공장(부지 6967㎡)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LCD (액정표시장치) 공정에서 배출되는 인산과 질산 초산 혼합물로 이뤄진 폐에천트를 수거해 최첨단 설비로 농축 · 분리 · 정제공정을 거쳐 고순도의 제품을 생산하는 재활용 분야의 유망 중소기업이다.
최승용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 · 개발(R&D)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인산과 인산염 질산염 아세트산염 등을 생산한다"며 "유럽 남미 호주 동남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수출액은 매출의 40%를 웃돈다.
1990년 세명화학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2005년부터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어 3년 만인 2008년에 매출 14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급성장해왔다. 올해는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13년 이후에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수년 전부터 현재까지 집중적으로 R&D에 매진하고 있는 분야는 제설제이다. 기존 염화칼슘과 소금이 제설제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염화칼슘과 소금에 포함된 염화이온이 철과 반응,염화철을 형성하게 된다. 이는 도로 및 교량, 자동차,시설구조물을 부식시키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하천이나 토양으로 유입될 경우 나무 식물의 괴사와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 회사가 개발한 친환경 제설제 '하이눈'은 생분해가 용이한 아세트산염(아세트산칼륨,아세트산나트륨,아세트산칼슘)을 주 원료로 비료의 3요소인 질소 인 칼륨을 적절히 조합해 만들었다. 이 제품은 도로 및 시설물이나 식물, 환경 등에 영향을 적게 끼치는 친환경 제품인 데다 원가도 크게 절감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이눈'은 액상제설제로 올 1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생태계독성 및 부식발생 저감 등을 인정받아 친환경인증(EL610)을 받았다. 또 조달청 나라장터에 친환경 제설제로도 등록돼 있다. 이 회사는 또 친환경 고상(固狀)제설제인 'SM-100과 SM-200,SM-300을 지난 수년간의 연구로 개발을 끝냄에 따라 친환경 인증을 받기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 또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클린사업장,경영혁신형 중소기업,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 인증도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제설제는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지적받아왔지만 우리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 친환경 제품"이라며 "앞으로 유럽,일본 등지로 수출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