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8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2011년부터 3년 연속 신규 게임을 출시, 게임 개발력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2만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독일과 미국의 게임쇼 ‘게임스컴(8월 17일)’과 ‘팍스(8월 23일)’에서 2011년 하반기 클로즈베타가 예정된 ‘길드워2’가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시연 공개되고, 또 다른 미국 스튜디오인 카바인에서 개발 중인 신작 게임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길드워2’가 2010년 ‘게임스컴’에서 최초로 공개되고 2012년 상반기 상용화 예정인 스케줄인 것을 감안하면, 오늘 공개된 신작은 2013년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임 개발력에 대한 재평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엔씨소프트는 과거에 신규 게임 출시 이후 2~3년 새 게임 공백기에는 실적 둔화와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며 "해마다 대작 게임을 출시 할 수 있는 개발력을 보유한 게임 개발사는 세계에서 엔씨소프트가 유일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2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상회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5.4% 증가했다. ‘리니지2’, ‘아이온’, ‘해외로열티수입’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1998년에 상용화된 ‘리니지1’ 매출액이 전년동기와 비교해 31.9% 늘어났기 때문이다. ‘리니지1’ 부분 유료화 아이템 판매가 새로운 수익 모델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것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해석했다.

신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2차 클로즈베타가 임박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블소 2차 클로즈베타의 정확한 일정 공고는 엔씨소프트 주가를 자극하는 촉매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며 "차질 없는 2차 클로즈베타 공고는 게임주 투자에 가장 큰 리스크 중에 하나인 스케줄 지연 우려를 해소시켜 주는 것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클로즈베타는 수천명, 심지어 수백명 단위로 진행됐지만 블소는 1차 클로즈베타에서 이미 1만명 전후의 게이머에게 게임을 공개한 만큼 2차는 수만명 단위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기에 게임 흥행에 대한 컨센서스를 형성할 수 있는 충분한 수의 게이머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내 오픈베타가 계획된 만큼 2차 클로즈베타에서 공개되는 내용이 상용화 시점의 콘텐츠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