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8일 코스피지수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결정을 전환점 삼아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승영 애널리스트는 "ECB의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매입 결정은 국내 주식시장에 전환점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 시점에서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고, 앞으론 1850선 부근이 한 단계 높아진 저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가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를 매입하면서 해당 국가 국채 금리가 하락 반전했고, 국채를 보유한 금융기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반락했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 공세도 잦아들었는데, 이달 들어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의 60%가 유럽계로 알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완화됐다는 해석이다.

시장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증시가 부침을 겪을 순 있지만 꾸준히 바닥을 높여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이익 감소와 해외 자본시장 불안의 국내 전이 가능성을 얼마나 반영할 것인지에 따라 증시 반등의 궤적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계 매크로(거시경제)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도 정상화될 것"이라며 "과거 평균 대비 PER 하락폭이 크고 이익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동차, 인터넷, 기계, 건설 등의 업종이 반등 국면에서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