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4 · 6호선 삼각지역 일대에 대형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인근 용산 전쟁기념관 옆 노후 주택지는 대규모 공원으로 조성돼 노후주택 재개발과 경관 보호가 동시에 추진된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용산전쟁기념관 옆과 인근 삼각지 역세권을 묶어 개발하는 '한강로 도시환경정비 구역 지정안'을 승인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는 처음 시도되는 결합 개발"이라며 "전쟁기념관 옆 노후 주택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고,이에 대한 보상으로 인근 삼각지 역세권 지역에 용적률을 추가로 부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전쟁기념관 옆 노후 주택지는 6600㎡ 넓이의 공원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공원 조성으로 약 90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한강로 남산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각지 역세권에는 지상 25~32층,연면적 14만5701㎡의 주상복합 건물이 건립된다. 공동주택 406가구와 오피스텔 110실,상가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 · 3종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용적률을 최대 450%까지 높여 대형 건물을 지을 수 있게 했다. 기존 상가와 거주자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상업시설과 소형주택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결합 개발 방식을 도입한 한강로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으로 남산 경관을 보호하면서 역세권 개발도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