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현 정부 출범 후 서울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이 매매가 변동률보다 약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2008년 2월부터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 변동률이 25.38%로 조사됐다고 18일 발표했다.이는 같은 기간 매매가 변동률 2.48%보다 약 10배 높은 수치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의 변동률 차이가 가장 컸다.강남구의 매매가 변동률은 -5.98%,전세가 변동률은 28.27%로 격차는 34.25%포인트였다.강서구가 매매가 변동률 1.97%,전세가 변동률 36.09%로 34.11%포인트 차이였고 송파구는 매매가 4.45% 감소,전세가 27.81% 증가로 32.27%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이어 광진구(27.65%포인트),양천구(25.83%포인트),강동구(24.32%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은평뉴타운이 위치한 은평구는 매매가 변동률(9.86%)이 전세가 변동률(8.52%)보다 높은 유일한 자치구였다.이어 서대문구가 매매가와 전셋값이 각각 12.31%,16.61% 상승해 4.3%포인트 격차였고 중랑구는 매매가가 20.36% 뛰었지만 25.67% 상승한 전세가가 5.31%포인트 더 높았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하반기 집값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돼 전세가 변동률이 매매가 변동률을 앞질렀다”며 “특히 2009년 8월 이후에는 매매가 변동률이 전세가 변동률을 한번도 앞서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