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는 한반도의 허리인 태백산맥 동쪽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죽헌 등 역사 · 문화자원도 많다. 강릉은 1955년 시로 승격됐지만 큰 발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영동고속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개통된 이후 동서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좀 나아지긴 했으나 발전의 계기가 없었다.

동계올림픽 유치는 강릉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 호재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선 교통망과 경기장,숙박시설 등을 잘 갖춰야 한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마련하는 이런 SOC는 강릉의 발전을 30~40년 앞당겨줄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화 및 지역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다.

주요 SOC 사업을 보면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제2영동고속도로 건설,동서고속도로,춘천~속초 간 복선철도,국도 5 · 6 · 31 · 38 · 42 · 59호선 확충 등이 있다.

강릉엔 유통 · 물류지원 시설도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우수한 약재 유통지원시설,동해항 물류 유통단지,속초항 인프라 확충사업,양양국제공항 활성화 등이 계획돼 있다. 강릉을 축으로 각종 SOC 사업과 부동산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관광객 및 투자자금 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는 2018년 동계올림픽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14조7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낙후됐던 포남동,옥천동,역주변,도심지역 등은 기대에 한껏 부풀어있다. 교동택지지구는 젊은층의 인구 이동으로 인기였는데 율곡택지지구의 개발로 주거단지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도 지난 10여년간 두 차례 올림픽 유치에 실패하면서 침체됐던 것과는 완전 딴판이다. 올림픽 유치 이후 중소형아파트는 최고 30% 정도 급등했다. 교1동 전용85㎡ 이하 중 · 소형아파트는 물량 부족으로 전년 대비 20~30% 이상 급등했다. 119㎡ 이상의 중대형아파트는 10~15%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 · 월세 품귀 현상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여 가격이 떨어지기가 쉽지 않다. 시외곽의 전원주택지,펜션지,단독주택 등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곧 분위기를 타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세를 보면 강릉 시내의 신축아파트나 교동의 인기 아파트의 경우 3.3㎡당 500만~600만원 정도다. 외곽지역의 전원주택지는 3.3㎡당 10만~40만원,바닷가의 펜션지는 3.3㎡당 80만~150만원 수준이다. 면 지역의 전원주택지는 3.3㎡당 10만~3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지지부진했던 교동과 옥천동의 재개발 사업과 포남동의 오래된 연립과 1주공,입암주공 등의 재건축 사업에도 관심이 간다. 관광객 숫자 증가를 감안할 때 오래된 숙박시설의 리모델링도 생각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