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박세리도 2,3위 포진..'100승 보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을 노리는 '코리안 낭자'들이 세이프웨이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첫날 선두권에 포진했다.

최나연(24·SK텔레콤)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 플레인스의 펌프킨 리지 골프장 고스트 크리크 코스(파71·6천55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4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에 오른 박지은(32·나이키골프)에 2타 앞선 최나연은 지난해 10월 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LPGA에서 개인 통산 5승째를 노리게 됐다.

5번 홀(파3)부터 11번 홀(파3)까지 7개홀 연속 버디의 맹타를 휘두른 최나연은 마지막 18번홀(파4) 더블보기로 상승세가 주춤한 게 아쉬웠다.

LPGA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 가운데 '맏언니' 격인 박지은과 박세리(34)가 2, 3위에 포진하면서 기념비적인 100승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을 부풀렸다.

둘은 4월 에브넷 클래식 1라운드에서도 박지은이 공동 1위, 박세리는 공동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시즌 10개 대회에 나와 6번이나 컷 탈락을 당하는 등 최근 부진이 이어진 박지은은 2004년 10월 CJ 나인브릿지 클래식 이후 무려 6년 10개월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세리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해 허미정(22·코오롱),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애슐리 번치(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1998년 일본에서 열린 LPGA 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에서 구옥희가 처음 우승한 이후 99승을 쌓은 한국 선수(재미교포 포함)들은 통산 100승에 1승만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1위로 첫날을 마쳤고 신지애(23·미래에셋)는 1오버파 72타, 청야니(대만) 등과 함께 공동 26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