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국내에서 상반기에 전개했던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을 전 세계로 확대한다.

LG전자는 17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GamesCom) 2011'에 참가해 TV, 모니터, 노트북,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가 지난 4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전체를 빌려 진행한 3D 게임 페스티벌에는 5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규모면에서 화제를 모았다. LG전자는 지난 6월과 7월에도 영화, 게임 행사를 활용한 이벤트를 잇따라 벌였다.

유럽에서 처음 선보인 독일 행사에서는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의 키넥트 등 2D게임을 3D로 변환해 입체 영상으로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1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자사 행사장을 찾는 등 인기를 끌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LG전자는 이 행사를 이달 캐나다,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고, 연말까지 20개국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규모 게임박람회 중 하나인 게임스컴은 세계 500여 게임 관련 기업이 참가하며 관람객 수가 25만 명에 이른다.

LG전자는 내달 2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인 'IFA'에서 3D TV와 AV(영상음향) 제품을 선보이고, 폐막 이후에는 뮌헨, 하노버 등 독일 8개 도시에서 자사 필름패턴편광(FPR)과 셔터글래스(SG)방식을 비교하는 행사도 전개할 예정이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은 "3D 게임 마케팅을 통해 하나의 안경으로 모든 3D 디스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기술을 널리 알려 세계 3D 시장 석권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