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총성이 울리면서 시작된 선수와 관중의 집단 탈출 소동이 생중계되는 일이 발생했다.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북부도시 토레온의 TSM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1부 리그 산토스와 모렐리아의 경기에서 전반 40분에 갑자기 총성이 들려왔다.

경기 중에 일어난 사태라서 현장 상황은 텔레비전으로 그대로 방송됐다.

방송을 보면 선수들이 가장 먼저 황급하게 경기를 멈추고 스타디움 안으로 전력 질주했다.

놀란 관중도 의자 밑으로 몸을 숨기거나 계단에 엎드린 채 사태의 진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2분 정도가 지나자 관중 수백 명도 출입구를 통해 경기장을 빠져나가거나 그라운드로 뛰어내린 뒤 지하로 피신했다.

AP통신은 현지 경찰과 리그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총격전은 스타디움 외부에서 일어났고, 바깥에 있던 경찰 한 명만 다쳤을 뿐 관중이나 선수 중에는 부상자가 없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