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자동차 번호판 값이 경차 가격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는 21일 전날 실시된 상하이 자동차 번호판 입찰에서 평균 낙찰 가격이 5만2228위안(886만원)을 기록해 전월보다 1054위안(17만8800원) 올랐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자동차 번호판 가격은 올 들어 8개월 연속 상승,4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의 대표적 경차인 QQ가 3만위안(51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자동차 번호판이 QQ 두 대 값에 이르는 셈이다.

상하이는 1994년부터 매달 차 등록 수량을 정한 뒤 입찰을 통해 자동차 번호판을 공급하고 있다. 상하이의 자동차 번호판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것은 외지 차량의 고가도로 통행을 제한한 데다 주민 소득수준 향상으로 자동차 보유 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