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 부동산도 불안…'뭉칫돈' 일단 안전자산에 넣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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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시중자금
초저금리 시대 오나…요동치는 8월 금융시장
은행으로 몰리고…저축성 예금 11조 증가
저축성예금 804조로 불어…MMDA 유입액 6조 육박
초저금리 시대 오나…요동치는 8월 금융시장
은행으로 몰리고…저축성 예금 11조 증가
저축성예금 804조로 불어…MMDA 유입액 6조 육박
금리가 연 4%에도 못 미치는 은행 저축성예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들어온 돈(11조1000억원)이 지난 7월 한 달 동안의 자금유입액(11조3000억원)에 육박한다. 반면 주가연동예금(ELD) 등 주가와 관련이 있는 금융상품에는 돈이 몰리지 않고 있다.
저축성예금 잔액은 4월 말 777조원에서 5월 777조8000억원,6월 781조6000억원,7월 792조9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이달 들어 804조원으로 불어났다.
은행의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에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다. 국민 · 우리 · 신한 · 하나은행 등 4대은행의 총수신 규모는 이달 들어 5조7401억원(0.9%) 증가했다. 늘어난 돈은 거의 대부분이 '대기성 자금'인 MMDA라는 것이 은행 관계자들의 얘기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채 '일단 은행에 대기'하겠다는 돈이 늘었다. 정기예금 금리가 4%대에 머물러 있는 것도 대기 자금이 증가한 원인이다.
시중은행들은 금융불안이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상품 구성을 새로 짜는 등 분주히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임영학 우리은행 상품개발부장은 "주식시장 급등락이 심해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ELD 등 주가연계상품은 수요가 줄었다"고 전했다. 그는 "양도성예금증서(CD)혹은 코픽스 연동 예금,금 인덱스나 상품(commodity)가격과 연계된 상품을 대안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자금운용 전략도 바뀌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채권과 안전자산 투자를 늘리려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회사들에 '증시안정기금' 조성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주식시장에 대한 포지션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했다.
주용석/이상은 기자 hohoboy@hankyung.com
저축성예금 잔액은 4월 말 777조원에서 5월 777조8000억원,6월 781조6000억원,7월 792조9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이달 들어 804조원으로 불어났다.
은행의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에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다. 국민 · 우리 · 신한 · 하나은행 등 4대은행의 총수신 규모는 이달 들어 5조7401억원(0.9%) 증가했다. 늘어난 돈은 거의 대부분이 '대기성 자금'인 MMDA라는 것이 은행 관계자들의 얘기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채 '일단 은행에 대기'하겠다는 돈이 늘었다. 정기예금 금리가 4%대에 머물러 있는 것도 대기 자금이 증가한 원인이다.
시중은행들은 금융불안이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상품 구성을 새로 짜는 등 분주히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임영학 우리은행 상품개발부장은 "주식시장 급등락이 심해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ELD 등 주가연계상품은 수요가 줄었다"고 전했다. 그는 "양도성예금증서(CD)혹은 코픽스 연동 예금,금 인덱스나 상품(commodity)가격과 연계된 상품을 대안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자금운용 전략도 바뀌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채권과 안전자산 투자를 늘리려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회사들에 '증시안정기금' 조성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주식시장에 대한 포지션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했다.
주용석/이상은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