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 뉴욕증시는 유럽 재정 문제와 국제 경기 둔화 우려에 급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4주 연속 내림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451.37포인트(4.01%) 떨어진 1만817.6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5.28포인트(4.69%) 하락한 1123.5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66.14포인트(6.62%) 떨어진 2341.84를 나타냈다.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확대되고 있는 데다 유럽 재정위기가 신용위기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와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풀어줄 특효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잭슨홀 미팅’은 FRB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으로 지난해 벤 버냉키 의장이 이 미팅에서 2차 양적완화 구상을 공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26일에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3차 양적완화 발언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된 지 두 달도 안 된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 글로벌 수석외환전략가는 “미국은 스태그플레이션은 아니지만 FRB가 3차 양적완화를 내놓기에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
폴 데일스 캐피털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안에 의미있는 경기 부양책을 나오기는 힘들 것” 이라면서 “내년 초 근원 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3차 양적완화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된다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큰 기대를 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오는 23일에 발표되는 7월 신규주택 판매는 연 31만채로 전달 대비 1000채 늘어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5일에 나오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수도 40만5000건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26일 발표)은 당초 1.3%에서 1.1%로 낮춰질 것으로 추정됐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