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2일 키움증권에 대해 대체거래시스템(ATS)을 도입할 경우 매매비용이 연 100억원 감소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원재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증권사 등은 2012년부터 ATS를 설립할 수 있다"며 "최대 수혜주는 키움증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주식거래 수수료는 0.0054%이고 이 중 한국거래소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0.00329%(정률제)"라며 "ATS는 현재 거래소에 지급하는 0.00329% 수수료보다 수수료를 30~50% 인하해 고객을 유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원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아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혜폭이 크다"며 "키움증권의 매매비용이 연 100억원 감소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키움증권의 계좌 개설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투자심리가 개선된다면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이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원 연구원은 "이달 둘째 주부터 저가매수를 노린 개인들의 주식참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키움증권의 신규계좌수는 한 때 일 3000계좌까지 거래됐으며 지난 18일까지 집계된 8월 일평균거래대금은 3조10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도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개인들의 주식참여가 지속된다면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기존 13%에서 14~15%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