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후반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주 말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증시 급락과 역내외 매수세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13.4원 오른 1087.4원에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5.5~1086.5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왑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3.25원 낮은 수준이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원·달러 환율은 1072~1095원 사이에서 변동성 높은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팀장은 "이번 주 환율은 지난주 1060원대 중반의 지지를 확인한 가운데 세계 경기의 더블딥(이중 침체) 우려와 미국 달러화의 상승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에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현 주가가 올해 고점 대비 15% 이상 급락한 상황에서 이번 주 25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가 금융시장 안정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기보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보유한 단기채권을 장기채권으로 바꾸는 방안 등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주 대외 주요일정으로는 23일 독일-프랑스 재무장관 회담, 26일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080~1089원 △NH투자선물 1083~109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