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대표하는 국제음악축제인 ‘2011년 제2회 부산마루국제음악제’가 30일부터 9월 3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마루국제음악제는 지역예술의 균형 있는 발전과 국제적인 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것이 그 목적.부산시 주최,부산마루국제음악제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개최하고 있다.음악제 명칭 중 ‘마루’는 순우리말로 ‘정상’을 뜻하며, 국내외 음악행사 중 최고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행사의 슬로건은 뮤지컬 글로벌라이제이션(Musical Globalization)-음악의 세계화’.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미국,프랑스 등 세계 최고의 연주자들이 출연해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메인연주’와 37개 팀 500여명의 다양한 연주단체들이 참여하는 ‘프린지콘서트’로 진행된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타 국제음악제가 전통공연을 포함하지 않는 것과 달리 국악공연을 메인연주 프로그램에 포함시켜 부산마루국제음악제만의 차별성을 선보인다.

‘메인연주’는 30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개막연주를 시작으로 국악,실내악,가족콘서트,폐막연주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게 된다.개막연주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히코타로 야자키가 이끄는 ‘도쿄 시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부산마루국제음악제의 음악고문이자 세계가 인정한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열정적인 연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첼리스트 ‘에드워드 아론’,완벽한 테크닉과 힘 있으면서도 따뜻한 연주를 선보이는 우리나라 대표 비올리스트 ‘김상진’과 협연으로 격조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또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과 김덕수(사물놀이),안숙선(판소리)의 협연으로 국악의 진수를 선보이고(31일),강동석(바이올린),제레미 뎅크(피아노),에드워드 아론(첼로),플로랑 에오(클라리넷),김복수·신상준(바이올린),김가영(비올라),양욱진(첼로) 등이 함께 하는 실내악 연주(9월1일)도 열린다.클라리넷의 세계적 연주자 플로랑 에오와 브라질·아일랜드 등 각국의 타악기를 다루는 브루노 데무이에르가 연출하는 ‘철새악사와의 가족콘서트(9월2일)’가 진행된다. 메인연주의 피날레(9월3일)는 리 신차오가 지휘하는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현재 미국 카네기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피아니스트 제레미 뎅크의 협연으로 마무리된다.

부산마루국제음악제가 자랑하는 ‘프린지콘서트’도 27일부터 28일까지 부산역 광장과 온천천 시민공원,민락수변공원,영도등대 해양문화공간,도시철도역사 내 공연장(자갈치·수영·부산대 등),광복로,춘해병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된다.프린지콘서트는 부산·경남 및 각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 연주자와 아마추어 동호회를 비롯 전국의 연주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관악·현악·목관 공연,전통음악,실용음악,밴드,락 등 다양한 형태의 음악으로 풍성함을 더하게 된다.

메인연주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또는 중극장에서 30일 오후 7시30분에 진행되고,티켓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팝부산(www.popbusan.com),부산은행 전 영업점 또는 당일 문화회관 매표소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프린지콘서트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적 음악가들의 초청 연주와 다양한 장르의 연주를 선보이는 프린지콘서트가 함께 진행되는 ‘2011 부산마루국제음악제’는 음악팬과 음악을 잘 모르는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