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뾰족 수 없는 증시…최적 대안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증시의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미국발(發) 경기둔화 우려에 이은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러시가 또 다시 주가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22일 코스피지수는 변동성 높은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반등을 꾀하기도 했지만 이내 뒤로 밀리면서 한때 17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지수 상단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증시가 반등할 때마다 주식 비중을 줄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는 '잭슨홀 미팅'에 거는 기대도 크지 않아서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을 받쳐주는 요건은 기업들의 실적과 경기, 수급, 투자심리 등 네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며 "그 중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수급 마저 꼬여있어 지수가 연일 지지부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이번 주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도 특별하게 기대할 게 없다는 심리가 지수에 이미 반영되고 있는 듯 하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3차 양적완화(QE3) 조치가 시행되기는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추가 대책을 시사할 가능성은 낮다"며 "혹시라도 대책을 기대할 수 있다면 건전해진 은행에 대한 대출확대 압박과 은행 시스템을 거치지 않는 일본 은행식 자산 매입 정도"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경기가 비상 시국이라는 판단 없이 연준이 이러한 대책을 시사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또 당분간 미국 경제지표가 좋지 못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어 금융시장의 불안이 쉽게 걷히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주식시장의 첫 번째 당면과제 역시 다시 확대된 변동성의 축소 여부가 될 것"이라며 "이미 최악의 상황을 반영해 지난 9일 중기 저점(1684포인트)이 형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위기 상황에 대한 해법을 찾기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보수적 대응' 수위를 높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더라도 선진국 국채금리와 금융 업종 주가의 상승 반전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여전히 보수적으로 시장 대응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류 연구원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세계적으로 전통적인 경기방어 업종이 그나마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하지만 대내적으로는 상반기 자동차, 화학, 정유에 이어 일부 내수 업종에 대한 또 다른 쏠림 우려도 동시에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은 실적이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경기 등의 관점으로 설명될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며 "당분간은 위아래로 변동성이 큰 흐름을 가정하고 주식 보유자의 경우에는 반등을 이용해 주식비중을 줄이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곽 연구원도 "당장 시장 흐름을 돌려놓을 만한 확실한 재료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국내 증시의 가격매력을 감안해 안정을 기다리되 주가가 크게 반등할 때마다 파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22일 코스피지수는 변동성 높은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반등을 꾀하기도 했지만 이내 뒤로 밀리면서 한때 17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지수 상단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증시가 반등할 때마다 주식 비중을 줄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는 '잭슨홀 미팅'에 거는 기대도 크지 않아서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을 받쳐주는 요건은 기업들의 실적과 경기, 수급, 투자심리 등 네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며 "그 중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수급 마저 꼬여있어 지수가 연일 지지부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이번 주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도 특별하게 기대할 게 없다는 심리가 지수에 이미 반영되고 있는 듯 하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3차 양적완화(QE3) 조치가 시행되기는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추가 대책을 시사할 가능성은 낮다"며 "혹시라도 대책을 기대할 수 있다면 건전해진 은행에 대한 대출확대 압박과 은행 시스템을 거치지 않는 일본 은행식 자산 매입 정도"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경기가 비상 시국이라는 판단 없이 연준이 이러한 대책을 시사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또 당분간 미국 경제지표가 좋지 못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어 금융시장의 불안이 쉽게 걷히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주식시장의 첫 번째 당면과제 역시 다시 확대된 변동성의 축소 여부가 될 것"이라며 "이미 최악의 상황을 반영해 지난 9일 중기 저점(1684포인트)이 형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위기 상황에 대한 해법을 찾기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보수적 대응' 수위를 높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더라도 선진국 국채금리와 금융 업종 주가의 상승 반전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여전히 보수적으로 시장 대응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류 연구원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세계적으로 전통적인 경기방어 업종이 그나마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하지만 대내적으로는 상반기 자동차, 화학, 정유에 이어 일부 내수 업종에 대한 또 다른 쏠림 우려도 동시에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은 실적이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경기 등의 관점으로 설명될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며 "당분간은 위아래로 변동성이 큰 흐름을 가정하고 주식 보유자의 경우에는 반등을 이용해 주식비중을 줄이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곽 연구원도 "당장 시장 흐름을 돌려놓을 만한 확실한 재료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국내 증시의 가격매력을 감안해 안정을 기다리되 주가가 크게 반등할 때마다 파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