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투자도 정반대…日 팔고 中 사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日, 디플레 탓 현금보유 선호
"일본의 금이 돌고 돌아 중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이 증폭되면서 금에 대한 투자 열풍이 전 세계에서 불고 있지만 유독 일본에선 이 같은 움직임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최근 달러와 유로화를 대신해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일본에선 금 대신 현금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20년간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경제로 인해 엔화 가치가 높아진 것도 금의 투자 확산을 줄이는 요인이 됐다.
실제 도시마 이쓰오 세계금위원회(WGC) 일본 대표가 최근 밝힌 '투자 · 보석용 금 수요 집계(2010년 4월~2011년 3월)'에 따르면 일본의 금 수요량은 마이너스 27.1t으로 전 세계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1위는 1034.7t의 인도였고 중국은 714t으로 뒤를 이었다.
니혼게이자이는 "귀금속 매장에서 금을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더 많은 나라는 일본뿐"이라며 "디플레이션 경제에 익숙한 일본 국민은 오르기는커녕 하락하거나 정체된 물가 탓에 언제나 쓸 수 있는 화폐만 찾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 남아도는 금이 돌고 돌아 중국과 인도 등으로 흡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은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지만 금을 수입하고 일본은 금 생산이 적은 나라지만 금을 수출한다"고 설명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이 증폭되면서 금에 대한 투자 열풍이 전 세계에서 불고 있지만 유독 일본에선 이 같은 움직임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최근 달러와 유로화를 대신해 엔화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일본에선 금 대신 현금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20년간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경제로 인해 엔화 가치가 높아진 것도 금의 투자 확산을 줄이는 요인이 됐다.
실제 도시마 이쓰오 세계금위원회(WGC) 일본 대표가 최근 밝힌 '투자 · 보석용 금 수요 집계(2010년 4월~2011년 3월)'에 따르면 일본의 금 수요량은 마이너스 27.1t으로 전 세계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1위는 1034.7t의 인도였고 중국은 714t으로 뒤를 이었다.
니혼게이자이는 "귀금속 매장에서 금을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더 많은 나라는 일본뿐"이라며 "디플레이션 경제에 익숙한 일본 국민은 오르기는커녕 하락하거나 정체된 물가 탓에 언제나 쓸 수 있는 화폐만 찾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 남아도는 금이 돌고 돌아 중국과 인도 등으로 흡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은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지만 금을 수입하고 일본은 금 생산이 적은 나라지만 금을 수출한다"고 설명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