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학생들이 감사원에 대학 재정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냈다. 아주대는 전국 66개 대학에 대한 감사원의 등록금 감사 대상에서 빠져 있다.

22일 아주대에 따르면 이 대학 경영대와 사회과학대 총학생회장은 이날 감사원을 방문,감사 요청 탄원서를 제출했다. 학생들은 감사 요청 이유로 △교비 불법투자및 결산보고서 분식 △불투명한 건설공사 계약 △재단이 내야 할 법정전입금 교비로 대납 등을 꼽았다. 우선 2007년 12월28일 사학기관재무회계규칙 제7조가 개정되기 전까지는 사립대가 교비로는 위험자산을 매입할 수 없었지만 대학 측이 2007회계연도에만 최소 273억원의 교비로 해외부동산펀드,선물환 등을 사들였다고 주장했다. 2007,2008회계연도 결산보고서는 불법 매입한 펀드를 예금으로 위장하고 선물환 계약에서 발생한 손실을 기재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또 아주대와 의료원이 발주한 대부분의 건설 공사 입찰에는 특정 업체만 참여하는 등 공사 계약 과정이 불투명하다며 감사원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재단이 부담해야 할 교직원 건강보험료와 연금을 교비로 대납한 액수가 14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