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기술적 반등 시도 예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0730]23일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2일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 1710선으로 후퇴했다. 전날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미국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 등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이내 약세로 전환한 지수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상승과 하락 구간을 오가는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장중 꾸준히 유입됐지만 오후 들어 약세로 가닥을 잡은 지수는 1710선에서 장을 마무리했고, 연저점을 새로 갈아치웠다.
22일(현지 시간) 뉴욕증시가 리비아 내전 종식 임박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는 점은 이날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욕증시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에 대한 불안과 오는 26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잭슨홀 연설 관련 관망 심리가 반영돼 지수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증권업계에선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경계심을 가지고 단기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반등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증시 환경이고, 투자심리 안정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시기” 라며 “여전히 변동성에 대한 대비가 최우선이고 단기적인 장세 대응은 기술적인 영역에서 구사하길 권한다”고 밝혔다.
기술적인 대응 타이밍 포착을 위해선 세계 증시의 지지력, 주요 투자주체들의 패닉성 매도세 진정, 변동성 지수 안정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시장이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양호하지만 해외자금 이탈 가능성에 비춰 수급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며 “유럽 내부의 자금시장 경색은 작년 그리스 재정위기보다 나쁜 상황이고 이것이 정치적 문제와 결부돼 있어 해결점 예측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란 점 등에서 여전히 시장은 안전운행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근 급락으로 증시의 가격 메리트가 발생했지만 주가 조정의 원인인 미국발 더블딥(이중침체) 우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확산 문제가 뚜렷한 해결 기조를 나타내지 못하면서 추가적으로 주가가 밀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가치대비 평가) 측면에선 기업실적이 추가로 하향 조정돼도 주가는 과매도권에 진입한 지수대” 라면서도 “문제는 독일, 프랑스 등 기대했던 주요 정책 당국들의 국제 공조 부분에서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어 분위기 반전을 위해 기대할 만할 곳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이번 조정장을 거치면서 한국증시의 탄탄한 펀더멘털이 예전보다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곽상현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미국 더블딥, 유로존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로 공포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으로, 공포가 진정된 이후에도 세계 투자가들은 더 엄격한 잣대로 국가와 기업의 펀더멘털을 판단할 것” 이라며 “더욱 엄격해질 기준들을 고려한 결과, 이번 위기 극복과정에서 한국 시장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 주요 국가 대비 재정이 건전하고, 금융위기 이후 구조적으로 성장한 기업들을 기반으로 대외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투자가들이 국가의 재정건전성과 기업의 펀더멘털을 고려해 투자 국가를 선택할 때 내세울 보다 엄격한 잣대에 부합한다는 진단이다.
주요 18개 국가를 대상으로 국가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 GDP성장률,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 등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3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재정수지와 경상수지 모두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는 18개국 중 한국, 홍콩, 싱가포르 뿐이었다고 곽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코스피지수는 지난 22일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 1710선으로 후퇴했다. 전날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미국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 등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이내 약세로 전환한 지수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상승과 하락 구간을 오가는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장중 꾸준히 유입됐지만 오후 들어 약세로 가닥을 잡은 지수는 1710선에서 장을 마무리했고, 연저점을 새로 갈아치웠다.
22일(현지 시간) 뉴욕증시가 리비아 내전 종식 임박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는 점은 이날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욕증시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에 대한 불안과 오는 26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잭슨홀 연설 관련 관망 심리가 반영돼 지수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증권업계에선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경계심을 가지고 단기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반등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증시 환경이고, 투자심리 안정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시기” 라며 “여전히 변동성에 대한 대비가 최우선이고 단기적인 장세 대응은 기술적인 영역에서 구사하길 권한다”고 밝혔다.
기술적인 대응 타이밍 포착을 위해선 세계 증시의 지지력, 주요 투자주체들의 패닉성 매도세 진정, 변동성 지수 안정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시장이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양호하지만 해외자금 이탈 가능성에 비춰 수급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며 “유럽 내부의 자금시장 경색은 작년 그리스 재정위기보다 나쁜 상황이고 이것이 정치적 문제와 결부돼 있어 해결점 예측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란 점 등에서 여전히 시장은 안전운행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근 급락으로 증시의 가격 메리트가 발생했지만 주가 조정의 원인인 미국발 더블딥(이중침체) 우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확산 문제가 뚜렷한 해결 기조를 나타내지 못하면서 추가적으로 주가가 밀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가치대비 평가) 측면에선 기업실적이 추가로 하향 조정돼도 주가는 과매도권에 진입한 지수대” 라면서도 “문제는 독일, 프랑스 등 기대했던 주요 정책 당국들의 국제 공조 부분에서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어 분위기 반전을 위해 기대할 만할 곳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이번 조정장을 거치면서 한국증시의 탄탄한 펀더멘털이 예전보다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곽상현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미국 더블딥, 유로존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로 공포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으로, 공포가 진정된 이후에도 세계 투자가들은 더 엄격한 잣대로 국가와 기업의 펀더멘털을 판단할 것” 이라며 “더욱 엄격해질 기준들을 고려한 결과, 이번 위기 극복과정에서 한국 시장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 주요 국가 대비 재정이 건전하고, 금융위기 이후 구조적으로 성장한 기업들을 기반으로 대외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투자가들이 국가의 재정건전성과 기업의 펀더멘털을 고려해 투자 국가를 선택할 때 내세울 보다 엄격한 잣대에 부합한다는 진단이다.
주요 18개 국가를 대상으로 국가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 GDP성장률,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 등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3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재정수지와 경상수지 모두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는 18개국 중 한국, 홍콩, 싱가포르 뿐이었다고 곽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