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3일 은행업종에 대해 "감독당국의 가계대출 창구지도가 회사의 성장과 마진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최진석 연구원은 "지난 2분기 가계신용 증가율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상당한 수준이어서 감독당국이 적정수준(월 0.6%, 연간 7% 내외)으로 관리하기 위한 가계대출 창구지도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예적금담보대출 등의 상계를 통해 은행들의 대차대조표가 크게 축소되지 않는 이상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올 상반기에 8개 금융지주(은행)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증가율이 3.3% 및 3.0% 수준으로 연간 6% 내외 수준이며 하반기에도 가계대출 관리강화를 통해 연간 6% 성장률을 초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3분기의 주택담보대출 수요지수 및 태도지수 역시 2분기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어 가계대출 성장률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이미 6% 이하로 낮아져 있는 상태라는 것.

최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 측면에서도 가계대출 비중을 축소하고 기업대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가산금리(Mark-up Spread) 역시 6월 현재 134bp로 역사적 최저수준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