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ㆍ중앙대ㆍ한국외대 '정원 3분의 2' 수시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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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섹션 - 2012 대입 수시 가이드
9월8일부터 원서접수…미등록자 생기면 추가합격
한양대·이화여대·연세대…전형별 수능적용 기준 달라
9월8일부터 원서접수…미등록자 생기면 추가합격
한양대·이화여대·연세대…전형별 수능적용 기준 달라
다음달 8일부터 201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올해 수시모집은 예년과 달라진 게 많다. 모집 인원이 늘었을 뿐 아니라 미등록 충원 기간이 생겼다.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적어져 수시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교육당국이 올해 '물 수능(쉬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예고,정시에서는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수시의 경쟁률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최근 원서접수를 끝낸 수시 입학사정관전형의 경쟁률이 예년보다 높아진 것이 이를 방증한다.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전국 23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10.74 대 1로 전년도(10.25 대 1)보다 높았다.
◆주요 대학,수시모집 확대
주요 대학들이 우수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수시모집 인원을 크게 늘렸다. 서울에 있는 대학일수록 수시 비율 확대가 두드러진다. 대부분 작년보다 5% 이상 확대했다. 고려대는 8.7% 늘려 전체 모집인원의 66.5%(1386명)를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서강대와 숙명여대는 수시 선발 인원을 작년보다 각각 6.8%, 8.2% 늘렸다. 한국외국어대는 총 정원 3398명 중 수시를 통해 2245명(66.1%)을 선발하는 등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을 21.2%나 확대했다. 중앙대는 수시와 정시의 선발 비율을 지난해 60% 대 40%에서 올해 70% 대 30%로 조정했다.
◆미등록 충원 처음 실시
올해 수시모집부터 미등록 인원에 대한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작년까지는 수시 때 정원에 미달해도 추가모집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수시 미등록 인원이 정시로 넘어갔다. 해마다 수시 모집 정원을 늘려왔지만 늘 정시 선발인원이 수시보다 많았던 이유다. 하지만 수시 추가모집이 실시되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 수가 크게 줄어들게 된다. 실질적으로 수시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미등록으로 인한 추가합격 전략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 다양화
예전에는 상위권 대학들이 대부분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고는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를 수능 최저학력 기준으로 삼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발시기와 모집단위,전형 유형,계열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고 기준도 높이는 추세다.
서강대 경희대 중앙대 등은 입학사정관제 위주의 수시 1차에서는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2차에서만 따진다.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은 선발 시기와 관계없이 전형 유형에 따라 최저학력 기준을 달리 설정했다. 고려대는 수시1차 때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은 학교장추천전형에서 '2개 영역 2등급 이상'의 기준을 적용한다. 서류평가 등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과학영재특별전형과 세계선도인재특별전형 등은 적용하지 않는다. 연세대는 진리자유전형과 사회기여자특별전형에는 적용하지만 나머지 특별전형 등은 의예과와 치의예과를 제외하고는 적용하지 않는다.
◆성적 중심 우선선발 확대
대학들은 수시 2차 일반전형에서 수능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모집 인원의 50~60% 정도를 우선선발한다. 연세대는 작년처럼 70%를 우선선발한다. 고려대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60%를 우선선발한다. 성균관대와 중앙대는 각각 50%를,한양대는 60%를 우선적으로 뽑는다. 서강대는 올해 처음 우선선발을 신설,모집인원의 50%를 선발한다.
모집단위별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다르다. 예컨대 고려대는 일반전형 인문계열 우선선발 조건으로 '수리영역 1등급+언어 혹은 외국어 1등급'을 요구하지만 경영대 · 정경대 · 자유전공학부는 '언어 · 수리 · 외국어영역 1등급'이 필요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