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계의 개척자 역할을 해온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병원장 박용원)은 5년 연속으로 한국소비자웰빙지수 종합병원 분야에서 1위로 선정되며 '미래형 웰빙 병원'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1885년 미국 선교사 겸 의사 알렌이 세운 광혜원(제중원으로 개칭)을 모태로 한 세브란스병원은 국내 현대의학의 출발점이다. 암센터,재활병원,어린이병원 등의 전문병원과 뇌신경센터 등 전문진료센터,15개 암클리닉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05년 국내 최대 규모의 새 병원을 개원하면서 수술로봇 '다빈치'를 처음으로 도입했고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국제의료기관 인증인 JCI 인증을 획득하는 등 수준 높은 의료기관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에는 인천 송도 자유경제구역에 세브란스 국제병원을 열고 외국인을 위한 거점병원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게 된다.

지난해부터 이 병원은 △가장 먼저 찾는 G-세브란스 △환자안전 국제인증 G-세브란스 △신의료기술 G-세브란스라는 3대 중점목표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원한 환자 및 보호자의 진료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24시간 진료예약제도를 시행하고 수술 전 협진실도 운영하고 있다.

또 오픈 카드 시스템을 도입해 병원비 수납시간도 줄였다.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전시회를 열고 정기적으로 '로비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병원과 연세대 내 숲속 공간을 이용해 1.5㎞의 '세브란스 올레 코스'를 만들었다. 이러한 서비스는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통했다.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를 찾아오는 외국인은 연간 3만명에 달한다. 의료진의 수준도 국내 최고다. 지난달에는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 5000례를 돌파했다. 1992년 5월4일 뇌동정맥 기형환자를 대상으로 첫 수술을 한 이후 19년 만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