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한라공조가 인도에 새 공장을 짓고 현지 자동차회사인 마힌드라에 부품을 공급한다. 한라공조는 국내 1위 자동차 공조 시스템 전문 회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공조는 최근 인도 뭄바이 북쪽 푸네 지역에 공장을 짓고 시험가동을 마쳤다.

공장 규모는 3만6504㎡(1만1000평)이며 연간 9만대 분량의 공조 장치를 생산할 수 있다.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며 부품은 마힌드라에 공급할 예정이다.

마힌드라는 인도 최대 SUV(스포츠유틸리티 차) 전문회사로 지난해 말 쌍용자동차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새로운 모델인 프로젝트명 'W201'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라공조 관계자는 "W201 모델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현대자동차 투싼과 비슷한 크기인 배기량 2000㏄급 SUV"라고 전했다. 한라공조가 마힌드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라공조는 인도 첸나이에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에 새 공장을 지은 것은 인도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푸네 공장은 부품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1만3000㎡(4200평) 규모의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라공조는 인도와 함께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다롄,지난,베이징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베이징 공장은 증설작업도 했다. 베이징 공장은 한라공조에서 가장 큰 공장으로 한 해 매출이 5000억원에 이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