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요새 함락…시민군ㆍ나토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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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정권 '붕괴' - 카다피 행방은 여전히 묘연
리비아 반군이 23일 밤(한국시간) 무아마르 카다피 은신처로 추정되는 요새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반군은 이날 트리폴리 서부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 주변에서 카다피군과 치열한교전 끝에 마침내 요새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고 방송은 전했다.요새 안으로 함께 들어간 알-자지라 취재진은 카다피군의 저항은 더 이상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AFP통신도 반군 수백 명이 시멘트 벽을 부수고 요새에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반군 측 이브라힘 다바시 유엔 주재 대사는 “반군이 알-아지지야 요새를 완전히장악했다”며 “리비아는 72시간 안에 해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카다피나 가족이 이 요새 안에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요새는 카다피의 거주시설과 막사,통신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면적이 600만㎡에 달해 카다피가 이곳에 은신 중일지라도 반군에게 색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반군과 카다피군 간 교전은 이날 오전부터 시작됐다. 교전 현장에서는 로켓포와포탄이 발사되는 굉음에 이어 엄청난 폭발음이 잇따랐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카다피군은 요새 진입을 시도하는 반군을 탱크와 박격포 등을 동원해 저지했지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폭격 지원을 받은 반군의 공세에 밀려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카다피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은신설,해외도피설 등이 난무하지만 아직은 리비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추측이 유력하다.
전날 시민군에게 체포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은 이날 외신기자들 앞에 나타나 카다피가 리비아를 떠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카다피가 리비아를 떠났다는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카다피가 요새에 숨어 있을 경우 주로 3중 콘크리트로 된 지하 벙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벙커 출입문과 벽의 두께는 1m가 넘어 미사일 공격에도 끄떡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반군은 이날 트리폴리 서부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 주변에서 카다피군과 치열한교전 끝에 마침내 요새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고 방송은 전했다.요새 안으로 함께 들어간 알-자지라 취재진은 카다피군의 저항은 더 이상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AFP통신도 반군 수백 명이 시멘트 벽을 부수고 요새에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반군 측 이브라힘 다바시 유엔 주재 대사는 “반군이 알-아지지야 요새를 완전히장악했다”며 “리비아는 72시간 안에 해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카다피나 가족이 이 요새 안에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요새는 카다피의 거주시설과 막사,통신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면적이 600만㎡에 달해 카다피가 이곳에 은신 중일지라도 반군에게 색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반군과 카다피군 간 교전은 이날 오전부터 시작됐다. 교전 현장에서는 로켓포와포탄이 발사되는 굉음에 이어 엄청난 폭발음이 잇따랐고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카다피군은 요새 진입을 시도하는 반군을 탱크와 박격포 등을 동원해 저지했지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폭격 지원을 받은 반군의 공세에 밀려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카다피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은신설,해외도피설 등이 난무하지만 아직은 리비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추측이 유력하다.
전날 시민군에게 체포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은 이날 외신기자들 앞에 나타나 카다피가 리비아를 떠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카다피가 리비아를 떠났다는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카다피가 요새에 숨어 있을 경우 주로 3중 콘크리트로 된 지하 벙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벙커 출입문과 벽의 두께는 1m가 넘어 미사일 공격에도 끄떡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