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인승 경차 'Up', 마세라티 SUV 첫 선
현대차 신형 i30, 기아차 콘셉트카 'KED-8' 등


국내 완성차회사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다음 달 독일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새롭게 개발한 콘셉트카 및 신차를 선보인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1인승 전기차를 출품한다. 이 차는 올 초 폭스바겐이 공개한 1ℓ 휘발유로 100km를 주행하는 전기 콘셉트카 'XL1' 보다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생가능 에너지로 충전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또 폭스바겐은 2인승 경차 '업(Up)'을 첫 공개한다. 이 차는 200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쇼카로 공개된 모델이다. 등급이 가장 낮은 모델은 3기통 1.0ℓ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56마력을 낸다. 폭스바겐은 2013년 골프와 업의 전기차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마틴 윈터콘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그룹은 2018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00만대 규모의 신차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중 전기차는 점유율 3%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스포츠카 업체 마세라티는 내년 초 양산을 앞둔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이 차는 크라이슬러 지프의 중형 SUV 그랜드 체로키를 토대로 개발됐으며, 그랜드 체로키 생산라인을 갖춘 디트로이트 크라이슬러 공장에서 생산된다.

마세라티는 그동안 고급 스포츠카를 판매해 왔으나 포르쉐 카이엔와 같은 새로운 SUV 차급을 통해 판매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사장은 이와 관련 "V8, V12 페라리 엔진을 올린 마세라티 SUV를 내년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재규어는 올해 재규어 E-타입 탄생 50주년에 맞춰 콘셉트카 'C-X16'를 공개한다. 최근 공개된 스케치 이미지를 보면 2인승 스포츠쿠페로 나올 예정이다. 경쟁 차종은 포르쉐 카이맨이 꼽히고 있다.

이밖에 아우디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전기모터 2개를 단 도심형 전기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일본 스바루자동차는 2인승 후륜구동 스포츠쿠페 'BRZ' 콘셉트카를 내놓는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신차 및 콘셉트카를 잇따라 출품한다.

현대차는 올 가을 유럽에 판매하는 i30 후속 모델을 전시한다. 신형 i30는 2007년 한국 판매를 시작한 준중형 해치백 i30의 2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헥사고날(육각형) 그릴로 이어지는 현대차의 디자인 '패밀리 룩(플루이딕 스컬프쳐)'이 적용됐다.

기아차는 후륜구동 4도어 스포츠세단 'KED-8'(프로젝트명)의 콘셉트카 버전을 첫 공개한다. 회사 측은 전면부 그릴 형상에 기아차 패밀리 룩을 도입해 기아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KED-8의 제원과 성능은 내달 13일 공개된다.

쌍용차도 최근 프리미엄 CUV 콘셉트카 'XIV 1'의 랜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쌍용차는 이 차의 양산 시점을 밝히지 않았으나, 오는 2013년 출시 예정인 카이런 후속 모델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편 올해 64회째를 맞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내달 15부터 25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열린다. 이 모터쇼는 파리 모터쇼, 제네바 모터쇼,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힌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