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SK텔레콤에서 분사하는 SK플랫폼(가칭)이 유통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정했다.

서진우 SK텔레콤 플랫폼 부문 사장은 23일 정보통신(ICT)유통 매장인 '이매진'오픈식에 참석해 "미래유통사업을 뉴미디어, T맵, 커머스 등과 함께 플랫폼사의 4대 축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애플의 애플스토어같은 캐시카우(수익창출원) 모델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 오픈한 이매진은 스마트폰·태블릿PC, 스마트TV·포토프린터·카메라 등 ICT 기기와 스마트교육·헬스케어·금융 등의 플랫폼 서비스 등 900 여 개의 디지털 상품을 한 매장에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생활 유형에 따라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결합해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 라이프 컨설턴트인 SLC로부터 1대 1 상담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강남역 1호점에 이어 다음달에는 구로에 2호 매장을 여는 등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휴대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디지털 기기를 망라한 다양한 제품을 한 매장에서 보고 살수 있는 것과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기존 매장과의 차별점이다.

서 사장은 "특정 제조사에서 만든 것만 파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제품을 아우르는 유통채널"이라며 "서비스도 SK텔레콤에서 시작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서비스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아니지만 KTLG유플러스 서비스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당장 얼마의 수익을 내겠다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이매진을 5년 내에 대표적인 유통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 652억 달러 가운데 애플스토어를 통해서 벌어들인 수익만 98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또 애플스토어를 방문하는 고객의 수가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중 하나인 MLB를 보러 가는 관중보다 4배나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